12월 결산 앞두고 배당주에 관심 쏠려

주가 하락에도 완충 역할 하면서 매력 여전

실적 개선 기대 훼손되지 않은 종목 선별해야

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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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최근 국내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등 다양한 변동성 요인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업계 역시 12월 상장사 결산을 앞두고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고 주목한다. 또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웃돌면서 배당주의 수익률과 방어적 성격 역시 장점으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이 최대 10%대에 이르는 배당주를 직접 찾기도 하고 추천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배당주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 기대가 훼손되지 않은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금융업 등 배당 성향이 강한 종목에 대한 순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증권(6.84%), △코스피200금융(5.92%) △통신업(5.53%) △금융업(4.75%) △철강금속(4.29%) △보험(4.16%) 순으로 기록됐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배당주 배당수익률이 3년물 국고채 금리(4.2%)보다 높다는 지표가 나왔고 투자자자들의 배당주 투자 움직임은 연말까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부 종목으로 살펴봐도 올해 10%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BNK금융지주는 지난주부터 매수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약 5억원 수준이던 순매수세는 하루만인 21일에 약 40억원으로 8배 증가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9%대에 달하는 DGB금융지주(9.9%), JB금융지주(9.6%) 역시 순매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9.5%)도 매도 추세가 이어지다 순매수로 전환했다. 하나금융지주(8.5%), IBK기업은행(8.2%), 삼성카드(7.8%) 등 다른 금융사도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전망되자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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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완충·방어 매력 갖춘 배당주 주목

올해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배경에는 증시 급락이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하락 추세였던 현재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락 위험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했다. 배당주가 가치주와 저변동성의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배당주의 초과수익률이 극대화될 수 있다.

배당주의 방어적인 매력 역시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배당주는 과거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을 당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건 2002년 카드채 부실 사태(12개월 하락), 2008년 금융위기(16개월 하락),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4개월 하락),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및 반도체 업황 둔화(23개월 하락) 등이 꼽힌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과거 하락 구간의 벤치마크와 고배당 지수의 성과를 살펴보면 고배당 지수는 하락 구간에 좀 더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를 포함한 5번의 사례 중 2018년을 제외한 4번의 사례에서 고배당주 지수는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배당 성향이 상승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현재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이 6~9%에 육박하고 있어 금융주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기준 금리가 끝없이 오르는 요즘, 현 증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누적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배당주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도 "배당주의 경우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과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왔다"고 강조했다.

한 시중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KB국민은행.
한 시중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KB국민은행.

경기 침체 우려에 종목 선별 신중해야…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하게 배당주만 보고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화가 예상되는 경기 침체 우려를 감안해 실적 개선 기대가 훼손되지 않은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고배당 실적주보다 고배당 저변동성 전략이 과거 시장에서 더 좋은 수익률을 냈다. 고배당과 저변동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의 수익률을 웃돌았고 최근 하락장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에서 얕은 침체가 수반되고 주식시장 붕괴가 단기간 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배당주가 아웃퍼폼할 확률은 높아진다"며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 제어와 배당락 이전 배당주 수익률 극대화의 계절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배당수익률과 함께 최근 주가 등락폭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주가가 너무 내려가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더 빠졌다면 사실상 배당수익 의미가 없어진다.

중간배당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했을 경우 12월 말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반기배당, 분기배당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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