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달 새 19% 하락, 9거래일 연속 최저점 경신

증권가 카카오 계열사 목표가 줄하향 "내년 반등 실마리"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사진. 카카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사진. 카카오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핵심 계열사들의 주가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속되는 하락세에 연중 최저점마저 경신하며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래성장주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카카오 계열사들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오는 연말까지 양 사를 둘러싼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란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이번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카카오뱅크는 반등 모멘텀의 부족, 기존 게임 운영에서 잡음이 있었던 카카오게임즈는 당장 내년까지 신작 게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 분야 대장주로 분류되는 카카오의 주가는 9월 초 대비 19.2% 하락했다. 9월 1일 종가 기준 7만1400원에 거래되던 카카오의 주식은 29일 5만7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전 거래일 기준 장중 5만6100원까지 떨어지면서 9거래일 연속으로 연중 최저점을 갱신했다.

계열사들의 상황도 비단 다르지 않다. 카카오페이(-11.9%), 카카오게임즈(-17.2%), 카카오뱅크(-15.6%)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하락 방어에 실패했다. 거기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장중에 각각 5만500원, 4만5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27일 장중 2만950원까지 내려가 최저점이 바뀌었다.

이와 같은 카카오의 주가 하락세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거래일 동안 1761억5700만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도하면서 외국인 지분율 또한 0.59%p 하락했다. 해당 기간 동안 카카오는 외국인 투자자의 상위 순매도 5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에서는 시장의 불안정성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인터넷 성장주로 분류되던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래의 성장 가능성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된 성장주들의 경우,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성이 커지면 미래 전망이 불확실해져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증권가들은 향후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설정한 데에 비해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3만8000원 하향한 2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은경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7%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플랫폼 및 수수료 수익도 정체되는 상황이라 향후 성장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조정을 반영하고 올해 신작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설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1만원 하향한 2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운영 문제로 매출이 하향조정되는 동시에 목표주가 역시 내려갔다”며 “신작과 기존 작품들의 신규 콘텐츠 개발이 올해 4분기와 내년 초에 집중돼 내년에 신작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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