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세 증가…외국인은 약 1200억원치 주식 매수

'육해공 시너지'에 증권가는 중장기 상승 모멘텀 예측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방위 대장주로 손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나온 이후, 단기적 충격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방산부문에서 부족했던 해양 체계를 확보한 데 이어 상선을 통한 에너지 운송 분야까지 시장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행보가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거래가 유상증자 참여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주요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도 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나온 지난 26일부터 주가가 하락세가 접어들었다.

지난 26일 전일 대비 10.8%(8000원) 하락한 6만6100원에 장을 마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27일에는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고 오늘은 장중 6만6900원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소폭 주가가 빠지면서 오후 2시 50분 기준 6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이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하락세가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데 따른, 단기적 충격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그룹이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 에 참여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5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하락과는 별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유상증자 발표 이후로 10% 이상 급락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매수량을 늘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7일 하루동안 322억9300만원을 매수하는 등, 최근 5일간 총 1198억8200만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해당 기간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5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5일간 26조1200억8000만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을 떠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간의 해외 실적으로 이미 인수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과 해양 사업 역량의 확보를 통한 중장기 모멘텀이 생겼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일련의 주가 하락에도 목표주가를 유지 또는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할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하면서 인수자금을 내부에서 조달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반기 말 현재 약 3조9000억원의 해외 잔고를 보유했고 8월 폴란드로부터 3조2000억원의 수주계약을 따내 영업현금 조달 능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4년 이후 2000년대 중반 발주된 선박들의 대규모 교체 주기가 온다면 조선업계 발주규모가 확대돼 수익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특수선 이외에도 에너지 운송 분야까지 산업 분야가 확대된 것을 바탕으로 기업 역량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책정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비우호적인 국내외의 증시 상황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것은 투자 매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한화그룹사 내에서 대우조선이 보유한 시장 네트워크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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