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신저가 기록에 외인 순매도 강세도

증권가, 반도체 업계 부진에 삼성전자 실적 하락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이후로 5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갱신 중이다.

외국인 역시 이번 달 동안 매수 거래를 늘리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이 기울면서 관련 기업들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IT 제품 및 반도체의 수요 감소와 누적된 재고가 반도체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의 부정적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9월 초 대비 8% 하향했다. 실제로 9월 첫 거래일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5만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며 현재 5만3500원까지 내려왔다.

이번 달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한 달 간 3056만5643주를 매도했다. 보유지분율 역시 월 초 대비 0.51%p 감소한 49.31%까지 내려왔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세는 비단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업황이 부진한 데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생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과 업계 전반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실제로 다른 반도체 대장주로 뽑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9월 한 달 간 11.1% 하락해 오늘 8만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또 인텔, AMD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들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8.1% 하락해 전 거래일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하며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언택트 수혜를 본 지난 2021년까지의 실적 증가의 여파로 올해 1분기부터 역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반도체 수요 감소 역시 우울한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거기에 중국의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사태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재고가 증가한 것 역시, 하반기 실적 하락을 예견케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DB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 하향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종전 8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침체로 인한 반도체 업계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의 급락이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하락세는 피할 수 없겠지만 내년 2분기의 신제품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대차증권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출하량과 제품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올해 3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보였지만 목표주가는 종전 8만25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인 DRAM의 가격은 3분기보다 1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재고조정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줄어들 것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5.6%, 20.8% 감소한 48조7000억원과 44조6000억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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