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상향 조정…대형마트 판매가격, 620원에서 716원으로

가공식품 원가 구조 유사…소맥분·팜유 등 원재료 비중 60% 이상 차지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 전분기 대비 15.9% 증가…가격 줄인상 현실화

진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 오뚜기.
진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 오뚜기.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오뚜기의 진라면이 620원에서 716원으로 오른다. 농심, 팔도에 이어 업계 2위 오뚜기까지 1년 2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조만간 삼양식품도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식품업계에서는 비슷한 원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연이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라면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인상한다. 제품별로는 진라면 15.5%, 진비빔면 10.3%, 진짬뽕 8.4%, 컵누들 7.8%다. 대형마트 판매가는 진라면 620원에서 716원, 진비빔면 970원에서 1070원, 진짬뽕 1495원에서 1620원, 컵누들 1280원에서 138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오뚜기는 원가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 급등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 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주요 경쟁사보다 가격이 낮다” 고 강조했다.

소맥분·팜유와 같은 라면의 주재료 가격은 3분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밀(54.2%), 옥수수(17.8%), 대두(19.1%)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189.1로 전분기 대비 15.9%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소맥분·팜유 등은 다른 식품군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때문에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오리온은 9년 만에 초코파이, 꼬북칩, 예감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올렸고, 농심도 스낵 출고 가격을 평균 5.7%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식품의 원가 구조는 비슷한데, 원재료 비중이 최소 60%, 많으면 80%에 육박한다“면서 “경영 효율화를 해도 비용을 절감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어려운 업체들은 결국 가격 조정을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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